학생 : 한대귀(22일)
교사 : 김휘래(12일), 고선영(23일), 김선혁(29일)
모두 생일 축하드립니다!!!!!
지각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시를 한 편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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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꿀 수 있다면> 박라연
다시 꿈꿀 수 있다면
개미 한 마리의 손톱으로 사천오백 날쯤
살아낸 백송, 뚫고 들어가 살아보는 일
나무 속에 살면서
제 몸의 일부를 썩히는 일
제 혼의 일부를 베어내는 순간을 닮아 보는 일
향기가 악취 되는 순간을 껴안는 일
다시 꿈꿀 수 있다면
제것인 양 슬픔을 연기하는 배우처럼
누군가의 슬픔을 소리낼 줄 아는 새가 되는 일
새가 되어 살면서
미처 못 간 길, 허공에 길을 내어주는 일
그 길을 또다시 잃어버리고도
개미 한 마리로 살아내게 하는 일
나무 속에 살면서 새가 되어 살면서
축복은 神이 내리고
불운은 인간이 만든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