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참 착하다.. 그래도 언니들이라고 재민이 일
많이 신경써주는구나. 너희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너무 자랑스럽다. 고등학생이라 너희들 공부에도
바쁠텐데.. 고맙구나^^
너희들 말에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나 수녀님이 재민이나 효정이, 진이 개인의 성격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란다. 오히려 굉장히 세밀하게 잘 파악하고
계셔. 재민이가 원래 말하는 방법에 그렇다는 것도
내가 알기론.. 여러 선생님들이 자주 말씀 드렸다..
그러니 잘 알고 계실거야.
그러나 그렇게 치면 사람은 모두 다르다.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이 있겠니? 재민이 성격이 어떤지 우리도 잘 알지.
효정이랑 재민이, 늘 불만이 많은 듯, 웅크리고 있어도
가슴 속은 여리고 속이 깊은, 고운 아이들이라는 거,
다만 욱하는 성미가 있어서...
가끔 맘에도 없는 행동이 엇나간다는 거
수녀님도, 다른 선생님들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특히 이번 일에 대해 많이 가슴이 아파하신다.
그래, 재민이는 다른 애랑은 좀 다르지. 그러나 재민이가
다른 애들과 다른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른에게 함부로 대들고, 경솔하게 행동했던 것이
용서될 수 없다는 것.. 알아 주었으면 좋겠구나.
우리 모두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의무라는 것이 있지.
그 중에 하나로 '예의'라는 것을 거론한다면
내가 너무 권위적이니?
오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하철에서 생각했다.
너희들이 왜 이러나..하고. 그러면서 옛날 생각도 좀 했지.
벌써 몇 년 전 일인데.. 너희들 앞에서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너무 없고,
그래서 교사라는 이름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질 때
우리들끼리 그랬지. 해줄 수 있는 건 공부가르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해줍시다... 하고.
그래서 너희들 공부한다면 가능한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도와주려고 했었다. 그러나 요즘 너희들은
너무나도 버릇이 없어 보인다. 내가 종종 놀랄 정도야.
사실 너희들과 우리 교사들 나이차가 크지 않지.
그래서 굳이 예의같은 거 따지지 않았고, 공부만 열심히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었어..
그러다 보니 너희들이 선생님들한테 함부로 대들고
이제 수녀님한테까지 불손한 눈빛으로 덤비게 되었구나.
우리가 결국 너희를 이렇게 만들었고,
공부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나이는 어리지만 너희들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란다.
나이가 어리니 너희들 얘기하면서 자식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건방진 일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예쁜 자식 매 한 대 더주는 마음이란다.
영어, 수학 가르치는 것에 바빠서
너희들한테 공부방이 어떤 곳인지,
선생님들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어른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가르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스럽고
계속 이러다간 너희들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지만.. 이번만큼은 그래..
너희들끼리 많은 이야기나누는 모양이니까 이번만은
한번 생각해줄래?
너희들이 수녀님께 버릇없이 굴었던 것,
선생님들한테 함부로 굴었던 것,
공부방을 단순히 너희들 편하게 왔다갔다 하는 곳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이런 일들이 없었나.
너희들 스스로 아니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면
선생님은 우리 중,고등학생 너무 자랑스럽다.
그러나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일이 있다면
이번만큼은 너희들도 자중하고 반성하거라.
우리 교사들도 이번 일에 대해서
많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을 것이야.
특히 내가 그렇구나.
정으로 치자면 선생님들 마음은 한결같을테지.
공부방에 오신지 얼마 안 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녀님 심정도 같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가끔은 힘들어도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으니
서로 이해하고,
이번만은 각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자숙하도록 하자.
오랜동안 함께 하다보면 가끔은 중요한 무언가를
잊게 되는 때가 있지.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 싶구나.
나도 너희들 처음으로 만났을 때 긴장되고, 어렵던 그 마음..
새삼 생각해본다.
어떤 것이 정말로 너희를 위하는 것인지
늘 생각하려 한단다.
부족하지만 그것만은 진심이다.
김재민 () 10/24[16:46]
음...근뎅?? 내성격이 좀 특별하다구영??? 음...???? 뭐가 특별한지 난 별로...^^;;;;;;;;
손민선 10/24[18:32]
^^ 하늘 아래 같은 사람 없으니 재민이 성격도 당연히 특이하지~
허성호 10/27[22:18]
민선이 선생님 전 이 글 보구 공감이 갑니다. 얘들도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
많이 신경써주는구나. 너희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것 같아서
선생님이 너무 자랑스럽다. 고등학생이라 너희들 공부에도
바쁠텐데.. 고맙구나^^
너희들 말에 맞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러나 수녀님이 재민이나 효정이, 진이 개인의 성격을
모르시는 것이 아니란다. 오히려 굉장히 세밀하게 잘 파악하고
계셔. 재민이가 원래 말하는 방법에 그렇다는 것도
내가 알기론.. 여러 선생님들이 자주 말씀 드렸다..
그러니 잘 알고 계실거야.
그러나 그렇게 치면 사람은 모두 다르다. 하늘 아래
같은 사람이 있겠니? 재민이 성격이 어떤지 우리도 잘 알지.
효정이랑 재민이, 늘 불만이 많은 듯, 웅크리고 있어도
가슴 속은 여리고 속이 깊은, 고운 아이들이라는 거,
다만 욱하는 성미가 있어서...
가끔 맘에도 없는 행동이 엇나간다는 거
수녀님도, 다른 선생님들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특히 이번 일에 대해 많이 가슴이 아파하신다.
그래, 재민이는 다른 애랑은 좀 다르지. 그러나 재민이가
다른 애들과 다른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어른에게 함부로 대들고, 경솔하게 행동했던 것이
용서될 수 없다는 것.. 알아 주었으면 좋겠구나.
우리 모두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의무라는 것이 있지.
그 중에 하나로 '예의'라는 것을 거론한다면
내가 너무 권위적이니?
오늘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하철에서 생각했다.
너희들이 왜 이러나..하고. 그러면서 옛날 생각도 좀 했지.
벌써 몇 년 전 일인데.. 너희들 앞에서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너무 없고,
그래서 교사라는 이름이 너무 무력하게 느껴질 때
우리들끼리 그랬지. 해줄 수 있는 건 공부가르치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해줍시다... 하고.
그래서 너희들 공부한다면 가능한 모든 것을 받아주고
인정해주고 도와주려고 했었다. 그러나 요즘 너희들은
너무나도 버릇이 없어 보인다. 내가 종종 놀랄 정도야.
사실 너희들과 우리 교사들 나이차가 크지 않지.
그래서 굳이 예의같은 거 따지지 않았고, 공부만 열심히 해주면
그저 고맙다고 생각했었어..
그러다 보니 너희들이 선생님들한테 함부로 대들고
이제 수녀님한테까지 불손한 눈빛으로 덤비게 되었구나.
우리가 결국 너희를 이렇게 만들었고,
공부방이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 나이는 어리지만 너희들에 대한 마음만큼은 진심이란다.
나이가 어리니 너희들 얘기하면서 자식 운운하는 것은
대단히 건방진 일이겠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예쁜 자식 매 한 대 더주는 마음이란다.
영어, 수학 가르치는 것에 바빠서
너희들한테 공부방이 어떤 곳인지,
선생님들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어른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가르치지 못한 것이 많이 후회스럽고
계속 이러다간 너희들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지만.. 이번만큼은 그래..
너희들끼리 많은 이야기나누는 모양이니까 이번만은
한번 생각해줄래?
너희들이 수녀님께 버릇없이 굴었던 것,
선생님들한테 함부로 굴었던 것,
공부방을 단순히 너희들 편하게 왔다갔다 하는 곳으로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이런 일들이 없었나.
너희들 스스로 아니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다면
선생님은 우리 중,고등학생 너무 자랑스럽다.
그러나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걸리는 일이 있다면
이번만큼은 너희들도 자중하고 반성하거라.
우리 교사들도 이번 일에 대해서
많이 후회하고 뉘우치고 있을 것이야.
특히 내가 그렇구나.
정으로 치자면 선생님들 마음은 한결같을테지.
공부방에 오신지 얼마 안 되었다고는 하지만,
수녀님 심정도 같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나 가끔은 힘들어도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으니
서로 이해하고,
이번만은 각자에게 책임을 물으며 자숙하도록 하자.
오랜동안 함께 하다보면 가끔은 중요한 무언가를
잊게 되는 때가 있지.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 싶구나.
나도 너희들 처음으로 만났을 때 긴장되고, 어렵던 그 마음..
새삼 생각해본다.
어떤 것이 정말로 너희를 위하는 것인지
늘 생각하려 한단다.
부족하지만 그것만은 진심이다.
김재민 () 10/24[16:46]
음...근뎅?? 내성격이 좀 특별하다구영??? 음...???? 뭐가 특별한지 난 별로...^^;;;;;;;;
손민선 10/24[18:32]
^^ 하늘 아래 같은 사람 없으니 재민이 성격도 당연히 특이하지~
허성호 10/27[22:18]
민선이 선생님 전 이 글 보구 공감이 갑니다. 얘들도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면...